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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가족 골프왕’ 출신 이채은, 도전 1년 만에 당당히 풀시드

박태성 기자|photosketch@edaily.co.kr|2018-12-06 14:18:36

[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이채은(20.BNK금융그룹)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도전 가족 골프왕’에 참여한 적이 있다. 골프에 열성이던 아버지가 딸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 일을 계기로 이채은은 프로 골퍼의 꿈을 품게 됐다.

이채은은 그로부터 8년 후인 올해 자신의 꿈을 향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위에 올라 내년도 풀시드를 확보한 것이다.

이채은은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아빠가 절 프로 골퍼로 키우고 싶어서 그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한 것 같다”며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제 진로가 결정된 셈”이라고 했다.

부산 학산여고 재학 시절이던 2016년 부산 청소년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채은은 지난해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 3월 3부인 점프 투어부터 시작한 이채은은 곧바로 2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6월부터는 드림 투어로 옮겨 탔다. 그곳에서 경험을 더 쌓은 이채은은 단박에 정규 투어 시드까지 확보했다.

이채은은 신장 162cm로 큰 체구는 아니지만 그린 주변 플레이와 퍼팅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부 투어에서 온 그린에 실패했을 때의 리커버리율 1위(69.8413%)에 올랐다. 이채은은 “그린을 놓치더라도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덕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채은은 강한 멘털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게 강점이다. 이채은은 그런 점에서 미국에서 활약 중인 김세영을 롤 모델로 꿈을 키웠다.

“(김)세영이 언니 경기를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과감한 공략이나 실수를 해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버디를 잡아내는 모습에 반했죠. 그러니까 역전 우승이 많은 거잖아요. 저도 세영이 언니처럼 하려면 앞으로는 장타 능력도 키우고,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제부터가 진짜 도전이까 비시즌에 땀도 많이 흘려야 하고요. 내년 목표요? 당연히 신인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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